
관람후기어제, 아내와 함께 조용한 시골 마을의 AMC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The King of Kings》를 관람하였습니다. 미국에 이주한 지 몇 해가 되었지만, 극장이라는 공간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평소 붐비는 곳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멀리했던 경험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는 아내의 권유가 있었고, 저 역시 이 작품이 내포한 신앙적 메시지에 마음이 끌려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극장은 무척 한산했습니다. 아마도 열 명 남짓 되는 관객이 흩어져 앉아 있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한층 더 몰입하여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 앞에 앉아 처음 암전이 시작되던 순간, 마음이 조금 떨렸습니다. 미국 땅에서, 그것도 아내와 단둘이, 처음으로 영화를 본다..
미국/미국일상
2025. 5. 9.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