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횡단보도 해킹 - 이 횡단보도는 아마존 프라임이 후원?

미국/최신미국뉴스|2025. 5. 1. 06:58

시애틀 횡단보도
미국 시애틀 횡단보도 해킹

 

​2025년 4월 중순, 미국 시애틀의 일부 횡단보도 음성 안내 시스템이 해킹되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흉내 낸 가짜 음성 메시지를 송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술적 장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사회적,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건 개요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outh Lake Union)과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University District) 등 최소 6곳의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음성이 재생되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베이조스의 목소리를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치적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이 횡단보도는 아마존 프라임이 후원합니다. 중요한 메시지: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억만장자들도 플로리다로 이사할 겁니다.” ​

제프 베이조스
제프 베이조스

해킹 방식 및 보안 문제

해커들은 횡단보도 음성 안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기존의 음성 파일을 가짜 메시지로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기본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외부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보안 허점은 과거에도 유사한 해킹 사례에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

 

시 당국의 대응

시애틀 교통국(SDOT)은 즉각적으로 해당 횡단보도들의 음성 시스템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추가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유사한 사례를 발견할 경우 'Find It, Fix It' 앱이나 전화, 이메일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시애틀 횡단보도
시애틀 횡단보도

사회적 영향

이 사건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시각장애인 등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 음성 안내 시스템은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장치이므로, 이러한 해킹은 그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

 

사회적·정치적 맥락

이러한 해킹은 워싱턴 주에서 5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논의가 진행 중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또한, 베이조스가 2023년에 시애틀을 떠나 플로리다로 이주한 사실과 맞물려, 부유층의 세금 회피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시애틀 횡단보도 - 제프 베이조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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