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새끼들 출가
토끼 새끼들 출가
4월 2일 뒷마당에서 토끼 새끼를 발견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당시 생후 1일 정도 된 듯]
어제 오후 늦게 어미토끼가 뒷마당을 다니는 걸 봤습니다. '새끼들 때문에 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느낌이 좀 다릅니다. 평소 같았으면 저를 보면 바로 멀찌감치 줄행랑을 쳐서 눈치만 보던 녀석인데, 어제는 어떤 영문인지 도망을 안 갑니다. 휀스 주변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눈치를 보며 풀을 뜯기도 합니다. 저와 겨우 3-4m 남짓 거리까지 와서도 태연한 척을 합니다.
'음, 새끼 토끼들 데리고 나갈 구멍을 찾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토끼 새끼들 있는곳을 가보니, 토끼 새끼들을 덮고 있던 풀들이 움푹 꺼져 있습니다. 토끼새끼들 둥지가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주변 야생동물들에게 당한거 같지는 않구요.
조심스레 마른풀과 털들을 헤집어 보니, 역시 토끼 새끼들이 없습니다. 새벽에 엄마토끼 발잡고 보금자리로 따라 나간 것 같습니다.
엄마토끼는 1.2M 높이의 휀스 위를 넘어 다니는데, 토끼 새끼들은 어떻게 나갔지 생각하며 다시금 휀스 주변을 한번 돌아보니, 휀스 구멍이 생각보다 커서 토끼새끼들이 들락거릴 정도는 되는거 같네요.
무사히 엄마토끼를 따라 갔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서운함 맘이 드는건 왠지 모르겠네요.
어제 엄마토끼가 제 주변을 맴돌았던것이 새끼들 돌봐줘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9.04.02 - 발견당시 상태]
[2019.04.07 눈뜨기 전]
[2019.04.12 눈 뜨고 제법 자람]
[뒷마당 네잎클로버 - 토끼들에게 행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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