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시 주의할 점
미국 운전시 주의할점
미국에서 사용하는 거리의 단위는 마일 (Mile) 입니다.
Mile 단위와 친해져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거리단위를 M 혹은 KM단위로 사용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거리나 속도를 마일(Mile) 단위로 나타냅니다.
도로표지만이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나타나는 숫자에 대한 거리감각이 빨리 오지 않아 실수할 때가 많습니다. 1마일에서 우회전하라고 하는데, 1마일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아차 이걸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애기입니다.
1마일은 1.60934킬로미터 즉, 1.6KM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쉽게 생각할려면 1.5배정도 많다고 어림짐작해서 환산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10마일 단위로 끊어서 인지하셔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10마일=16KM, 20마일=32KM, 30마일=48KM, 40마일=64KM... 70마일=112KM
1마일이 안될 때는 피트(ft) 단위를 사용합니다.
1,000ft = 304.8m, 328ft = 100m 입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70마일입니다.
STOP 사인은 무조건 3초간 정지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교통시설이나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큰길 교차로가 아니면 신호등 구경도 하기 힘들죠. 하지만 운전하시다 보면 갈림길 곳곳에 STOP사인 표지판이 있습니다.
STOP사인은 말그대로 정지하라는 표지이고, 무조건 정지입니다.
같은 도로폭이나 같은 차선을 가진 도로가 맞물려 교차로가 이루어졌을 경우 보통은 4방향 모두 STOP사인이 있습니다. (물론 4Way STOP이 아닌곳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STOP이라는 글자 하단에 4Way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먼저 STOP사인 정지라인에 정지한 차부터 순서대로 한대씩 지나가게 됩니다. 이 약속을 어길경우 사고로 이어집니다. 반면, 작은 도로에서 큰 도로로 합류해서 4Way가 이루어질 때는 큰길에는 STOP사인이 없고 작은도로에만 STOP사인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합류하는 도로의 차량이 정지해서 큰길에 차가 없을 때 진입해야 합니다.
스쿨버스가 정차를 하면 옆으로 멋진 STOP사인 표지판을 펼치게 됩니다.
이것도 STOP사인으로 간주해서 무조건 정지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할 점은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도 마찬가지로 멈춰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에는 없는 규정이라, 실수 할 가능성이 큰 부분입니다. 추가사항은 중앙분리대가 있어 사람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갈 수 없는 도로에서 스쿨버스가 노란색 날개를 펼쳤다면, 반대편 차선의 차량은 정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좌회전과 우회전 그리고 유턴(U턴)
[대롱거리는 신호등]
미국신호등은 각 차선마다 개별적인 신호등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웃긴것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더 황당한것은 이런 대롱대롱 신호등 조차 없거나, 있어도 좌회전신호가 없는 신호등도 많습니다. 이럴경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파란불 일때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즉 파란불이 들어온 상황에서 앞에서 오는 차량이 없을 때 좌회전하면 됩니다. 혹은 신호등 밑에 파란불일때 앞서 오는 차량에 양보해서 좌회전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 곳은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파란불에서 좌회전 가능합니다.
우회전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빨간불이고 하더라도 가능합니다. 물론 보행자나 합류구간 차량 진행이 없을 때 입니다. 하지만, 별도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곳은 우회전 신호를 지키셔야 합니다. (주변 차량 흐름이나 폴리스가 있나 없나 살핀 후 우회전 하는 차량이 많습니다. 제 미국인 친구도 폴리스가 주변에 있으면 빨간우회전 신호시에는 우회전을 안하더군요.)
미국에서 유턴신호가 별도로 있는 신호등 찾아보기 힘듭니다. 좌회전 신호시 유턴 가능합니다. 단,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유턴은 안됩니다. 이럴 때는 좌회전해서 임의의 장소로 이동 후 차를 돌려 나오시길 권해드립니다.
미국은 차선 배치가 한국과 다릅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4차선도로(편도 2차선)의 경우 [갓길 흰색 실선-흰색 점선-노란 중앙선(한줄 또는 두줄)-흰색 점선-갓길 흰색 실선]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면 미국에서는 [갓길 흰색 실선-흰색 점선-노란 실선+점선-노란 점선+실선-흰색점선-갓길 흰색 실선]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중앙에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차선이 하나 더 있다는 겁니다. 이 차선은 왼쪽, 오른쪽 주행하는 차량 모두 이용이 가능하고, 비상시 사용하는 차선입니다. 그래서 응급차량(엠블런스, 소방차 등)이 이 중앙차선을 이용해 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차량에게 차를 비켜주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붙는게 일반적입니다. (본인이 1차선으로 달리고 있어 응급차량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2차선으로 비켜 주셔야 합니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갓길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면 마지막 차선을 비켜 줘야 합니다. 즉, 2차선으로 주행중이었다면 1차선으로 차선 이동 후 지나가거나, 옆 차선의 차량 때문에 차선 변경이 어려울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요지는 갓길에 있는 경찰에게 위압감을 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 차선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이 자유롭습니다. 한국에서는 내가 가고자 하는 건물이 반대편 차선에 있다고 하면 유턴 가능한 신호등까지 가서 차를 돌려 가는것이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반대편에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있으면 그 지점에서 바로 중앙차선으로 진입해 비보호 좌회전을 합니다.
땅이 넓으니, 도로도 넓어서 가능한 구조이겠죠. 편리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 위험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 차선을 본인도 이용하고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도 이용할 수 있으니깐요. 비보호 좌회전시에는 충분히 주변 차량 통행을 확인 후 안전이 확보되면 이동해야 합니다.
신호 바뀔 때 노란색 신호등의 의미 해석
[신호위반 카메라]
미국은 단속카메라가 거의 없습니다. 경찰이 직접 단속하는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과속단속카메라는 아직 본적도 없고, 그나마 있는 것은 신호위반카메라입니다. 한국은 모든 카메라가 차선상부에 있지만 미국은 위사진처럼 길가에 박스형태로 서 있습니다.
노란불은 정지? 고?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 나타나는 노란색 신호의 의미가 미국에서는 조금 다른 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노란색 신호가 보이면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진입하는 차량이 많습니다. 노란불 일때 진입하면 신호위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꼬리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처럼 신호등마다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일 수도 있지만, 썩 좋은 행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란색이라고 정차하게 되면 가끔은 뒷차 운전자의 어처구니 없는 썩소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다양성의 국가입니다. 그 근본이유가 짧은 역사와 이민문화에 따른 다민족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백인들은 운전이 조심스럽지만 흑인이나 남미쪽 사람들은 운전이 급하고 난폭한거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경험상 신호를 받아 정차할 때 차간 간격을 충분히 여유를 두고 정차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백인이고, 한국처럼 바짝 붙여 정차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흑인이나 멕시코 사람들인거 같습니다. 신호 받아서 정차시 한국에서는 1~2m 정도 여유를 두었다면 미국에서는 3-4m 여유를 두는것이 보통입니다. 안전상의 이유도 있지만, 앞 차량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한 방법입니다.
잊지말아야 합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총 캐리 면허만 있으면 차량에 총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사소한 문제로 운전자간 감정 상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주차시 주의할 점
주차는 지정된 주차장소가 아니면 가급적 주차를 안하는 것은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지정된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방향을 보고 그 방향을 맞춰서 똑같이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 차들이 일목요연하게 같은 방향으로 주차되어 있다면 한방향 주차를 해야된다는 표지판이 어디엔가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지정된 주차장소가 아닌곳에 부득히 주차해야 경우 조심해야 할 사항은 이곳이 주차금지 구간이 아닌지 확인하셔야 하고(바닥에 별도의 색으로 마킹-주차금지[빨강], 장애인[파랑]), 주변에 소화전이 있지 않나 살펴보셔야 합니다. 소화전에 조금이라도 걸쳐 있다면 바로 벌금 대상이 됩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주차장 주차공간이 많이 넓습니다. 주차장 자체가 넓고, 차당 주차공간 역시 넓습니다. 한국에서는 생각치도 못하는 전면주차가 가능해서, 운전 초보자분들도 쉽게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주차 후 걱정하는 문콕... 일부러 문콕할려고 이상하게 주차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걱정은 없겠네요.
스쿨존
스쿨존에는 스쿨존 시작을 알리면 표지판과 스쿨존 끝을 알리는 표지판이 오른쪽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표지판에 적혀 있는 규정속도를 지키셔야 합니다. 이 규정속도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보통 15마일~25마일 사이인 듯 합니다.
여기서 변동사항은 항상 지켜야 한다는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학생들 등하교 시간에 적용되는데, 그 적용 시간 여부는 스쿨존 구간내에 노란색 신호등이 깜빡이게 됩니다. 이 때는 모든 차량들이 저속운전을 합니다. 이 스쿨존 구간이 한국은 짧은 반면, 미국은 그 구간이 제법 깁니다.
[도로위의 왕 - 스쿨버스 : 이차가 날개를 펼치면 도로위는 얼음이 됩니다]
하이웨이 진입시
하웨이 진입시에는 주행하는 차량의 속도를 맞추어 진입하셔야 합니다. 즉, 하이웨이 진입시 코너를 돌자 마자 엑셀을 밟아 이미 주행중인 다른 차량과 비슷한 속도를 가진 상태로 진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웨이에서 제한속도가 70마일이니 진입시 최소 60마일 정도의 속도는 유지한 상태면 될 듯 합니다.
비상깜빡이
한국에서는 비상깜빡이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원래 사용목적대로 비상시 주변 차량에 알리기 위한 용도 이외에도 "고맙다" 혹은 "미안하다"의 의미로 비상깜빡이를 키곤 합니다. 다른 차량의 주행을 방해해서 미안할 때도 깜빡이를 넣고, 끼워주기 해서 고맙다고 할때도 깜빡이를 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깜빡이를 보기는 힘듭니다.
미국에서 비상깜빡이는 말그대로 비상시에만 켜야합니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해서 정차했을 때 이외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끼어들기 해줘서 고맙다고 깜빡이를 키면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뒷차량이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차선변경용 중앙차선 진입시 주의할 점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에는 중앙에 좌회전을 할 있는 비상차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중앙차선은 본인이 주행하는 경로 뿐 아니라 반대편 경로의 차량도 같이 이용할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본인이 좌회전 해야 한다고 미리 중앙차선에 진입해서 주행하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좌회전해야 하는 지점에 최대한 근접 후 중앙차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중앙차선에 보면 좌회전 화살표와 우회전 화살표가 순서대로 그려져 있는데, 좌회전 화살표를 지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성급히 중앙차선에 진입하거나 좌회전 화살표를 지나 우회전 화살표 까지 간다면 반대편 차선에서 중앙차선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눈싸움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도로지면상 위험요소 확인 철저
운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면상 위험요소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 것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마찬가지 사항이지만, 특히 미국에서 조심해야 할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첫째, 도로위의 로드킬 입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위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수없이 보게 됩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슴, 개, 고양이, 그리고 각종 야생동물들... 오늘 아침에는 로드킬 당한 토끼도 봤네요.
이런 동물들이 주행중인 차량에 직접 뛰어드는 것도 위험하지만, 상시 이 동물들의 주검이 도로위에 있음을 인지하고 운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놀래서 급히 핸들을 돌리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한말과 말은 같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비포장 도로가 많아서 도로사정이 안 좋은게 아니라, 포장되어 있는 도로의 표층이 깨져 있는 구간이 많습니다. 시공시 기술적인 문제인지, 재료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과적차량 때문인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움푹 패어져 있는 도로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새로 생긴 신설도로가 아니면 꼭 있는 듯 합니다.
미국은 교통시설물에 인색하다고 앞서 애기 했던 것과 비슷하게 이런 도로의 보수공사 역시 엄청 더딘 듯 합니다. 이런 움푹 패인 도로 역시 도로위의 위험요소입니다.
이런 곳은 운자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조그마한 파편들이 주행하는 차량의 바퀴에 튕겨 새총처럼 날라 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작은 돌파편으로 차량 유리에 맞아 전면유리에 금이 가기도 합니다.
경찰 단속 적발시
과속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경찰이 따라 올 때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닌자처럼 숨어있다 나타나죠. 그리고 은밀히 당신의 뒤를 밟을겁니다. 한참을 가다 튜닝한 것 같은 차가 번쩍거리며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면 서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Pull over your car!" 라는 소리를 듣게 될겁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라는 말이죠.
차를 정차하고, 운전석에서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손은 다소곳히 핸들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두손은 눈을 가리지 말고 핸들위에 올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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