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의 종류와 효능

봄나물의 종류와 효능

■ 냉이  

간에는 냉이가 최고!

<동의보감>에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끌어다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냉이는 봄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특유의 향긋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뿐만 아니라 칼슘과 인, 철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으며 특히, 간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해줍니다다. 냉이에 든 콜린 성분은 간장 활동을 촉진하고 내장 운동을 보조해 간장 쇠약, 간염, 간경화 등 간장질환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더욱 몸이 차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두릅 

위암 예방과 머리를 맑게

두릅을 한방에서는 목두채(木頭菜)라 하여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특히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해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이 잘 오며,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습니다. 두릅나무의 껍질은 예부터 관절염과 신경통에 자주 쓰인 약재로서 진통제 역할을 했습니다.

■ 쑥 

혈액순환 촉진과 냉증치료에 탁월

<명의별록>에 ‘쑥은 백병을 구한다’고 기록될 만큼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쑥에는 칼슘, 섬유소, 비타민 A·B·C와 다량의 엽록소가 들어 있습니다. 쑥은 음식으로도 먹지만 한방 약재로도 쓰이는데 ‘치네올’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치료와 냉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뜸을 이용하기도 하고, 태운 향으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쑥을 물에 넣어 끓인 증기를 여성의 하복부에 쐬어주면 자궁출혈이나 생리통 등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취나물 

두통을 다스리고 타박상에 효과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요통·두통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등이 있는 사람은 장복을 하면 효과적이며,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말을 많이 해 목이 아플 때 도움을 줍니다.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달여 마시면 되는데 취나물을 하루 5~20g 당 200㏄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하면 됩니다.

■ 씀바귀 

위장을 튼튼하게

우리가 먹는 나물 중에서 가장 쓴 나물로 통하는 씀바귀는 ‘오장의 사기와 속의 열기를 없애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하고 악창을 낫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습니다. 대개 쓴 식물은 염증을 내려 주고 열을 풀어주며,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봄에 씀바귀나물을 캐먹으면 식욕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더위에도 강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식사를 많이 해도 팔 다리가 마르고 허약한 어린이들의 반찬으로 적격입니다.

■ 민들레 

위장질환과 종기 다스려

민들레는 만성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생잎을 씹어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꽃피기 전의 민들레는 통째로 말리면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포공영’은 피를 맑게 하는 약재로 열독을 풀고 종기를 삭히며 멍울을 헤쳐서 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어 출산여성의 젖몸살과 여러 부위의 종기치료에 사용합니다. 또 냉대하 등 음부가 가려울 때나 방광염 또는 요도염일 때 이를 좌훈치료의 재료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 고사리 

면역기능 강화

본초강목에서 고사리는 ‘오장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며 독기를 풀어준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어린순을 약재로 쓰는데, 위와 장에 있는 열독을 풀어 주고 가벼운 이뇨작용이 있습니다. 고사리는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각종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으며, 고사리에 들어있는 산성다당류가 보체계를 활성화 시켜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줍니다.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할 정도로 고사리는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