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14위 [피카소_고양이와 있는 도라 마르]

각종순위/예술|2019. 2. 26. 23:14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피카소_고양이와 있는 도라 마르

14위 : $95,216,000


파블로 피카소 - 고양이와 있는 도라 마르

999억원

나에게 그녀는 우는 여자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녀를 고통당하는 형태로 그렸다. 가학증 때문도 아니고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그녀 자체의 이미지가 나를 이끄는 대로 그린 것이다.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진정한 실체가 담겨 있다. -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는 애인 마리-테레즈 윌터가 마야라는 딸을 낳은 직후인 1935년 가을에 새 여인 도라 마르를 만났다. 당시 피카소는 쉰네살, 도라 마르는 스물여덟 살이었다. 피카소는 수많은 여성과 깊이 사귀었고 그 여성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런데 각 여성마다 제각각 스타일이 다르고 각 여인의 개성이 두렷이 드러나도록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왜곡된 이미지 속에서도 누구를 그린 것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도라 마르는 마리-테레즈 윌터와 완전 반대되는 성격의 여성이었다. 마리-테레즈 윌터는 나이도 어리고 철부지에 스포츠만 좋아했다. 반면, 도라 마르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로, 괴팍한 면도 있지만 지적이었고, 무엇보다도 피카소와 같은 스페인 사람이라 모국어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한편으로는 쉽게 길들일 수 없는 여성이기도 했다. 


이런 점이 반영되어 도라 마르의 초상화는 그 전에 그린 마린-테레즈 윌터의 초상화들과 비교해 보면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이 그림을 보면 얼굴은 일그러지고 몸은 각지고 모나게 그려져 있다. 손톱은 무서울 정도로 길고 날카롭다. 한마디로 보기 불편한 그림이다. 이 그림 속 모델이 '한 성격' 하는 여성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어깨에 있는 검은고양이, 머리에 쓴 개성 강한 모자등이 이 여성의 강인하고 공격적인 캐릭터를 상징하는 사물로 쓰였다. 아무튼 둥글둥글하고 편안하고 사랑스러웠던 마리-테레즈 윌터 초상화들과는 전혀 딴판이다.


도라 마르를 만나는 동안 피카소의 초상화 스타일이 크게 바뀐 데에는 제 2차 세계 대전의 영향도 있었다. 피카소는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한창 도라 마르를 그렸는데 이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과 맞물린다. 전쟁의 참상과 사람들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도라 마르의 성향 못지않게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 역시 피카소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 출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이규현 저서]


The Most Expensive Art Works No.14

Pablo Picasso(1881~1973)

Dora Maar au Chat, 1905


그림종류 : 캔버스에 유화

▶ 사이즈 : 129.5 X 97cm

▶ 거래구분 : 2006년, 뉴욕 소더비

▶ 판매자 : 가뒤츠 일가

▶ 구매자 : 보리스 이바니시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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