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1위 [폴세잔_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각종순위/예술|2019. 2. 25. 23:11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폴세잔-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위 : $250,000,000


폴 세잔 -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2622억원 (2억 5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 원화 2,622억원에서 3,147억원 사이로 추정되며, 정확한 거래가는 비공개

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 물론 나는 그의 그림을 보았다. 

아니, 여러 해 동안 연구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  - 파블로 피카소

이 그림이 거래된 가격은 최소 2억 5000만 달러(2622억 원)에서 3억 달러(3147억원)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에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은 잭슨 폴록의 <넘버5>로, 1억 4000만 달러(1486억 8000만원)에 거래되었다. 그러니 이 그림은 2등과 거의 두배 차이로 정상자리에 선 것이다. 


세잔은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다. 후기 인상파는 말 그대로 인상파 이후에 일어난 미술 운동 유파다. 인상파 화가들이 파리에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는 1870년대와 1880년대였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그 뒤를 이어 1880년대와 1890년대에 활약했는데, '후기 인상파'라는 이름은 사실 1910년 무렵에 붙은 것이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인상파 화가들이 과거의 미술과 결별하고 처음 시도한 것들을 대체로 이어받았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소재를 선택했다는 점, 야외에서 직접 그림으로써 '덜 그린 듯한'느낌을 주는 점 등이 인상파와 닮았다. 하지만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인상파 화가보다 개념적인 면이 휠씬 강했다. 이들에게는 인상파 작품이 너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쓴 표피적인 그림으로 보였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대로, 그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을 강하게 반영했다. 반 고흐, 세잔, 고갱, 쇠라 등이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세잔이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그린 시절은 파리 생활을 접고 고향인 엑상프로방스로 돌아간 뒤였다. 그는 엑상플프로방스에서 "나는 여기에서 태어났고 여기에서 죽을 것이다"라며 소박한 이웃들을 그렸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농촌에서 나고 자란 세잔이 시골 이웃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세잔은 정물화나 풍경화를 그릴 때 그림의 소재보다는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쪼갤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면이 보인다. 카드놀이 하는 모습 자체가 테이블을 중심으로 양쪽 대칭이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화면의 구성에 관심이 많은 세잔에게 더없이 좋은 소재였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그림을 별로 그리지 않았던 그가 유독 이 소재에는 집중할 수 있었다.


피카소가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 부를 정도로 세잔은 시대를 앞서 간 화가였지만, 정작 그 자신은 역설적으로 옛것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과거 미술 스타일과 결별하는 새로운 그림으로 피카소와 이후 추상 미술에 큰 영향을 준 세잔이 한편으로는 과거와 전통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그림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구매자들 이야기다. 사실 이 그림의 거래가 알려져 진짜 정상의 자리에 오른것은 이 그림의 구매자인 카타르 왕족이다. 카타르는 이슬람 왕족이 통치하는 인구 180만 명의 작은 중동 국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대단한 나라다. 방대한 양의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 부국이다. 2012년 기준 1인당 국민 소득이 10만 4655달러(1억 1000만원)로 룩셈브르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하다. 중동을 대표하는 방송사인 알자지라의 본사가 있고, 2008년에는 이슬람 미술관, 2010년에는 아랍 근대 미술관이 들어서며 중동 지역의 문화적 허브로 부상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국이기도 하다. 이 카타르가 2000년대 들어 세계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는데,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 바로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거래였다.


- 출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이규현 저서]


The Most Expensive Art Works No.1

Paul Cezanne(1839~1906)

Les Joueurs Cartes, 1892~1893


그림종류 : 캔버스에 유화

▶ 사이즈 : 97x130cm

▶ 거래구분 : 2011년, 개인거래

▶ 판매자 : 게오르게 엠리비코스

▶ 구매자 : 카타르 왕족


'각종순위/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ore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