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5위 [윌렘 드 쿠닝_여인3]

각종순위/예술|2019. 2. 26. 01:34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윌렘 드 쿠닝_여인3

5위 : $137,500,000


월렘 드 쿠닝 - 여인3

1442억 6000만원

몇몇 화가나 비평가가 '여인'시리즈를 안 좋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건 그들의 문제일 뿐 내 문제는 아니예요. 사람의 이미지 같은 것들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만든다는 건 어찌 보면 이상한 일이예요. 그런데 요즘은 모든 그림을 추상화냐, 추상화가 아니냐로 분류합니다. 추상적인 이미지를 안 그리는 것이 더 이상한게 돼 버렸어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가 두렵습니다. - 윌렘 드 쿠닝

이 그림을 산 사람은 뉴욕의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븐 코언이다. 컬렉터로서 스티븐 코언은 데이비드 게펜보다 더 유명하다. 스티븐 코언이 초고가의 미술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무렵으로, 다른 유명 컬렉터들에 비해 그 기간이 짧다. 하지만 약 10년 동안 그림을 사는데 10억 달러(1조 490억원) 이상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 쿠닝은 폴록과 함께 추상 표현주의의 액션 페인팅 작가로 분류되지만, 그림에서 보다시피 스타일은 폴록과 완전히 달랐다. 사실 추상 표현주의 작가들은 모두 뉴욕에서 활동했고 추상화를 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뉴욕 스쿨'이라 불리지만, 작품 스타일은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드 쿠닝은 다른 표현주의 작가들과 달리 종종 이 그림처럼 구상화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1950년부터 1955년까지 여인을 소재로 그렸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 그림처럼 우악스러운 초상화인 '여인'시리즈 대작으로 모두 여섯 점이 있다.


이 그림에서는 호가 자신이 여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그댁로 드러나는 것 같다. 드 쿠닝의 아내 엘레인도 추상 표현주의 화가였는데 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결혼 생활 대부분을 별거 상태로 살았으니 사실상 남남이나 다를 바 없었다. 드 쿠닝은 "여자는 가끔 짜증 난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을 나타내기라도 하듯이 이 그림에서 눈,코,입은 지나치게 크고, 이를 드러내고 웃는 표정은 괴기스럽다. 지나치게 큰 가슴을 드러낸 것도 보기 편하지 않고, 몸매는 일반적인 여성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한미다로 왜곡되고 비뚤어진 여인 초상이다. 


그런데 단순히 드 쿠닝이 개인적으로 여성을 혐오했기 때문에 이렇게 뚱뚱하고 못 생기고 무섭기까지 한 여인상을 그린 것은 아니다. 1950년대 미국은 소비가 팽창하고 각종 광고에서 여성의 상업적 이미지가 넘쳐 나던 때다. 여성은 언제나 상냥하고 예쁘고 섹시하게 그려졌다. 여성의 이런 이미지가 당연히 받아들여지던 시절에 드 쿠닝은 "이건 어때?"라며 이와 같은 그림을 내민 것이다. 즉 이 그림에는 드 쿠닝의 개인사 및 당시 사회 분위기와 얽힌 많은 감정이 들어 있다. 폴록의 드립 페인팅에서처럼 이 그림에서도 전후의 불안과 긴장감, 공포와 희열이 섞인 다이내믹한 시대 상황이 느껴진다.


드 쿠닝은 다른 추상 표현주의 작가들과 달리 여인 초상을 즐겨 그렸다. 뉴욕에 있는 화가들 모두가 구상화를 집어던지고 완전한 추상화만 그리던 1950년대에 '뉴욕스쿨'의 핵심 멤버이던 드 쿠잉이 구상화, 게다가 닳고 닳은 소재인 여인 초상화로 다시 돌아간 것은 용감한 시도였다. 하지만 그의 여인 초상화는 결코 과거의 그림이 아니었다. 오히려 섹시하고 전형적인 과거의 여인 초상화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혁명적인 그림이었다. 


- 출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이규현 저서]


The Most Expensive Art Works No.5

Willem de Kooning(1904~1997)

Woman 3, 1953


그림종류 : 캔버스에 유화

▶ 사이즈 : 172.7 X 123.2cm

▶ 거래구분 : 2006년, 래리 개고시언 중개

▶ 판매자 : 데이비드 게펜

▶ 구매자 : 스티븐 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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