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3위 [프랜시스 베이컨_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각종순위/예술|2019. 2. 26. 00:36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프랜시스 베이컨_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3위 : $142,405,000


프랜시스 베이컨 -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1494억 1000만원

나는 겉모습과 전혀 다르게 사물을 왜곡하되 그 왜곡 속에 겉모습의 기록을 담아내기를 원했다.  - 프랜시스베이컨

2013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경매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나온 것이다. 영국의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 작가 프랜시스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이 주인공이었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금액이 무려 1억 424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1518억원이었다. 경매 역사상 새 기록이 세워진 것도 놀랍지만, 피카소나 반 고흐 같은 '모던 아트'대가의 작품이 아닌 1969년에 그려진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이 그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이 그림은 베이컨이 루이찬 프로이트라는 또 다른 영국 화가를 그린 초상화이다. 프로이트는 베이컨과 같은 시대를 보낸 화가로, 베이컨의 아주 가까운 친구이자 경쟁자였다. 이 두 화가는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곤 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베이컨은 프로이트와 25년째 알고 지낸 사이였다. 그래서 베이컨은 이 그림을 그릴 때 얼굴 생김새 뿐 아니라 성격이나 취향,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프로이트와 관련된 모든것을 알고 있었다. 


이 그림에서 프로이트는 아주 과격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가 앉아 있는 의자와 그 의자가 들어 있는 박스는 그림에서 중요한 요소인 듯 하지만, 배경과 인물이 겹쳐지는 선의 배치가 시각적으로 맞지 않아 보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그러면서 이 의자와 박스는 프로이트를 바깥으로 튀어나가지 못하게 붙들어 놓은 역할도 하고 있다.


베이컨의 캔버스에서 화가 포로이트는 이렇게 불편하고 괴상한 형상으로 표현되었다. 그런데 이는 베이컨이 프로이트의 보이지 않는 성격을 그려 내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컨은 "나는 젊었을 때는 사물의 형상을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가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형상은 다 그려 봤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베이컨은 모델 대신 사진을 보며 그렸는데, 그 이유는 모델이 눈앞에 있으면 작가 마음대로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베이컨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했으며, 생전에 테이트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두 번이나 했던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이다. 1970년~1971년 파리 그랑팔레 전시장에서 연 회고전은 가장 중요한 전시 중 하나인데, 이 그림은 그 때 나온 것이다. 베이컨의 사후인 1999년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열린 베이컨 회고전에도 이 그림이 나왔다. 그림 값을 매길 때는 이 그림이 얼마나 중요한 전시에 나왔는가 하는 '전시 기록'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도 이 그림은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베이컨은 '삼부작'시리즈로 유명한데, 이 작품 역시 '삼부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베이컨은 1944년 처음 <십자가 발치에 있는 인물에 관한 삼부작 습작>으로 세 점을 연작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 첫 작품인 <십자가 발치에 있는 인물에 관한 삼부작 습작>은 현대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런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에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약 15년 동안 이 그림 세점은 각각 다른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었다. 그러다 1980년대에 한 소장자의 손에 모두 들어갔다.


- 출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이규현 저서]


The Most Expensive Art Works No.3

Francis Bacon(1909~1992)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그림종류 : 캔버스에 유화

▶ 사이즈 : 198 X 147.5cm 의 패널 세개

▶ 거래구분 : 2013년, 크리스티 경매

▶ 판매자 : 프란체스코 시몬 니크사 (추정)

▶ 구매자 : 엘레인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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