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6위 [아델레 블로흐_바우어의 초상1]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6위 : $135,000,000
구스타프 클림트 - 바우어의 초상1
1416억 4000만원
나는 그림의 주제로서 나 자신에게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흥미가 있다. 특히 여자들에게 - 구스타프 클림트
블로흐-바우어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국민 화가이던 구스타프 클립트의 대표적 컬렉터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가 오스트리아에 들어왔을 때 유대인 페르디난트 블로흐-바우어는 스위스로 도망을 갔고 그의 어마어마한 재산은 모두 나치가 압수했다. 페르디난트 블로흐-바우어의 재산에는 클림트 그림 다섯 점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1월 스위스에서 죽었다. 전쟁이 끝난 뒤 나치는 그에게서 압수한 클림트 그림 다섯 점 중 세점은 오스트리아 정부에 돌려주고 두 점은 팔았다. 이 그림 다섯 점은 나중에 모두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정부 소유인 빈 벨베데르 궁전 안에 있는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었다.
2000년 마리아 알트만은 다른 몇몇 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삼촌이던 페르디난트 블로흐-바우어가 소유한 클림트의 그림 다섯 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이었다. 오랜 법적 분쟁 끝에 2006년 1월, 마리아 알트만은 최종적으로 클림트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친구의 전화를 받고 소송을 생각한지 8년 만에 얻어낸 영화 같은 일이었다. 실제로 이 분쟁을 소재로영화가 세편이나 만들어졌고, 책으로도 나왔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아주 사랑하던 그림이었다. 마리아 알트만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온 직후 빈시내 곳곳에 '아델레, 안녕'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다. 그림을 미국으로 보내야 할 날이 다가오자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마지막으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얼굴을 보기 위해 국립 미술관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남편 페르디난트 블로흐-바우어는 빈의 이름난 부자이자 클림트의 후원자였다. 그는 클림트에게 자신의 아내를 그려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클림트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가 결혼하기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사이였다고 한다. 당시 빈에서는 부자 유대인들이 아내와 딸의 초상화를 주문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클림트는 커미션이 비싼 인기 작가였고, 상류층 집안의 딸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고 다닌 위인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감정을 쏟아부어 그린 이 초상화의 모델과 클림트가 단순히 화가와 모델 사이였다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이미 두 사람을 둘러싼 스캔들이 무성했다.
클림트는 분리파의 대표적인 작가였다. 하지만 그는 20세기 초반 유럽의 다른 진보적인 화가들과는 여러면에서 달랐다. 당시 유럽의 진보적인 작가들은 전통에서 너무 벗어난 나머지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고난을 겪어야 했다. 이에 비해 클림트는 20대 중반에 이미 황제의 훈장을 받을 만큼 정부의 인정을 받았고, 상류 사회에서 비싸게 팔려 나갈 정도로 세간의 인정도 받은 작가였다. 그는 빈 미술 대학에서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았고, 정부의 주문을 받아 빈의 왕정 극장과 미술관 등 공공건물을 장식하는 벽화와 역사화를 많이 그렸다. 이미 스물네 살에 시립 극장의 벽화를 그려 황제의 훈장을 받을 만큼 젊었을 때부터 명성이 높았다. 게다가 나중에도 여성 초상화와 풍경화만 주로 그렸으니, 클림트는 당시 현대 화가들치고는 진부한 소재에 매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의 규범을 잘 따르고 세속적으로 성공한 화가가 그린 여성 초상화라면 그림도 진부해야 할 텐데, 클림트의 초상화는 진부하기는커녕 너무 새로워서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한 구석 한 구석 의미심장한 심리적 묘미를 담고 있는, 아주 공이 많이 들어간 초상화다.
- 출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이규현 저서]
The Most Expensive Art Works No.6
Gustav Klimt(1862~1918)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1, 1907
▶ 그림종류 : 캔버스에 금, 은
▶ 사이즈 : 138 X 138cm
▶ 거래구분 : 2006년, 개인거래(크리스티 중개)
▶ 판매자 : 마리아 알트만
▶ 구매자 : 로널드 로더(뉴욕 노이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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